[빵집 투어] 7. 사우론 타워 이성당 식도락


대한민국 서울 랜드마크 사우론 타워(...) 롯데월드 타워-_-;; 이번주 빵집 투어는 그곳이었다. 모르도르의 오르크들에게 제공하는 빵을 만드는 아니야! 이성당이 이번주 투어 목표였다.


이성당! 군산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다. 일제시대에 생긴 '이즈모야(出雲屋)' 부터 시작했고 광복 후 이석우 씨가 다시 시작했으니 그냥 따져도 1945년부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군산의 랜드 마크 중 한 곳이라고 하며 대전 하면 성심당 떠올리듯 군산하면 쌀과 더불어 이성당을 많이 떠올린다.


그러한 군산의 이성당이 드디어 서울사우론타워에 진출! 빵덕이 가지 않을 수 있나...!! 사실 내 빵집 투어는 여기를 첫번째로 시작하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7번째가 되었다(...) 럭키세븐


사우론 타워 내(...) 이성당 까페. 타워 내에는 서울 3040이라는 고전틱하게 만들어놓은 층이 있는데 그에 아주 잘 어울리는 듯한 이성당이었다.


입구부터 진열된 빵들. 

그날 드세요~라는 동네빵집의 문구. 

역사가 오래되었는만큼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가득!

이성당은 쌀로 만든 빵들로 유명하다. 예전에 2007년인가 그 즈음에 군산의 한 빵집이 쌀로 빵을 만드는 방법을 시작해서 지역의 쌀을 사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좋은 예라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이성당이었던 것 같다. 쌀의 소비가 줄어드는 요즘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참 좋은 듯.

사우론 타워 이성당은 '이성당 까페' 라고 되어있다. 과거 빵집은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었던 만큼 오늘날의 까페와 같은 역할이었으니 이런 분위기를 만든 듯 하다.

맛있는 빵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_<


난 거기서 먹으려다가 그냥 집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우울하게 먹기 위해 몇가지 빵을 사왔다.

먼저 이성당의 시그니처 빵 중 하나인 단팥빵! 일본 개화기 무렵 키무라 부자에 의해서 만들어져 일왕의 밥상에도 올라갔다던 빵의 혁명 단팥빵!!

안을 뜯어보니......역시 단팥으로 가득차 있었다...후...후후후......맛이야 뭐...굳이 송꾸락 아프게 쳐야 하나......남태평양의 바다내음이 느껴진다! 어? 이전에 이성당까페를 처음 왔을때 안에서 단팥빵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제빵사가 크지도 않은 얇은 반죽을 만두피처럼 만들더니 큰 주걱으로 팥을 아주 크게 듬뿍 퍼넣고 돌돌 뭉치는 모습을 보고...아......팥을 먹고 죽이려고 하는 구나...하는 감상을 했었다. 근데 난 단팥빵은 장블랑제리가 나에게 좀 더 맞는 것 같았다. 왠지는 모르겠고 걍 개인 입맛인듯.

요건 생크림단팥.


그리고 나의 로망 슈크림빵! 오오오......슈!크!림! 오랜만에 아주 속이 알~찬 슈크림빵을 먹은 것 같다. 추억보정 명보제과의 슈크림빵 맛이 나서 몹시 반가웠다.


모카와 생크림팥 도라야끼.


그리고 이성당의 진정한 시그니처 야채빵. 어어...으어......고기도 안 들어간 주제에...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냐.....


와 진짜 야채빵 기대도 안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전에 장블랑제리 에서 먹어본 야채빵과는 또 다른 맛인데 난 이쪽이 더 취향인 것 같다. 단팥빵은 장블랑제리가 더 좋았는데 야채빵은 이성당이 내 입맛에 딱이다. 츄르릅 +ㅠ+ 와 이래서 이성당이성당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팍! 사진에서 보다시피 빵은 그냥 빵피(...) 수준이고 버무려진 야채가 아주 가득 차있고 식감도 좋았다.



첫번째로 가려다가 일곱번째로 가게 된 사우론 타워 이성당. 명성에 걸맞는 훌륭한 빵들과 그에 더해 아담한 까페로 만들어놓은 분위기까지 아주 맘에 쏙 들었다. 다음에는 커피도 찬찬히 빨며 즐겁게 놀다 와야지 ㅎㅎㅎ >ㅁ<)/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