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권 수련 만 1년의 소감. 武道


작년 4월에 영춘무술연구회에 들어가서 이제 만 일년이 되었다. 만 일년 영춘권을 하고 난 후 소감이라면......

첫번째로 다른 무술에 관해 말하는 횟수가 극도로 줄었다. 이전에 무술수련이라기보다 단순취미로 운동하던 때는 택견을 비롯해서 온갖 무술 잡다한 것에 이러니저러니 구구절절 적곤했는데 이제는 정말 문자그대로 극도로 줄어들었다.

영춘권을 제대로 하려고 맘먹고 수련하다보니 정말 이거하기만도 바빠죽겠다. 양기와 정력을 영춘권이란 권법수련 그 자체에 쏟아부으니 다른 무술이 어쩌고 할 틈이 없었다. 

돌이켜보면 과거 내가 이리저리 글을 적어댄 것도 틀린것이 많다. 또 어떤 것은 시간이 지나서야 이해가 된 것들도 있다보니 이제는 내가 보기 영 아닌 것들도 뭐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하던가 정 아니면 그냥 관심을 끊는다.

과거의 많은 실수를 이제 어떻게 바꿀순 없지만 과거의 잘못을 안다면 이제부터는 그러지 말아야한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춘권의 단순한 수련소감들을 제외하면 '영춘권은~이러이러한' 하는 말조차도 하기 조심스럽다. 나중이 되면 또 어찌될줄 알고? 게다가 영춘권의 계파가 하나둘도 아니고...


두번째로는 정말 잘하려고 수련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을 하면서 내 몸의 한계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려기보다는 적당히 하다가 잘하는 사람 보고 감탄만 하고 호사가스럽게 그걸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이제는 그게 아니라 나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그 경력에 맞는 실력을 갖추도록 하려고 목적의식을 분명하게 가지고 수련하고 있다. 택견을 하던 때도  '난 단순히 취미로 하니깐~' 하는 식으로 수련에 진정으로 매진하지 못하고 나태했던 것은 지금도 부끄럽고 후회된다. 영춘권은 그러고싶지 않다. 남들보다 빨리는 아니더라도 수련한만큼 평타 이상은 나오도록 대사형 가르침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수련하고 싶다.

만 1년에 느낀 소감은 그래도 예전처럼 입으로 양기가 동동뜨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만2년,3년 꾸준히 수련하며 더 많이 고요해지고 겸손해지고 싶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