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는 시범 詠春拳

흔히 내가권에서 주로 보이는 시범 중 하나가 사람을 손바닥으로 툭 밀면 날아가는 시범이다. 이게 예전에는 오오 내가권 오오 발경...하며 경외의 대상이 되었다가 또 그 뒤 한동안...아니 지금까지도 그딴 밀기 시범이 실전에 무슨 소용이냐? 라며 쓸모없는 것 취급을 받고 있다.

이건 관점의 차이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 미는 시범과 그에 따른 수련이 무술 수련에서 하나의 일환이며 힘을 줌과 뺌에 대한 수련이라면 그 기술 연습과 시범은 수련자의 쿵푸를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고 그렇지 않고 그것에만 몰두해서 하악하악 스고이를 외친다면 그때부터는 주화입마.

또한 기실 총합적 의미의 '실전' 에서라면 그런 미는 기술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도움이 되면 되었지 안 될것도 없다. 밀려 날아갔는데 그 뒤가 낭떠러지면? 으앙죽음

영춘권 수련을 하며 우리 계파는 힘빼는 수련과 감각수련의 일환으로 밀어내기를 하는데 나는 초보라 상대의 미는 힘을 흘리기보다는 순간 힘으로 버티려는 성향이 아직 짙은데 그 순간 그 힘을 감지한 상대가 굳은 나를 빠르고 가볍게 툭 건드리면 내가 뒤로 밀려나버리고 만다.

이렇게 생각하면 밀어내기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마냥 부정적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고 내 공부를 깊게 하는 좋은 약으로 쓸 수 있다. 나도 머리로는 '뭐든 그렇게라도 잘 하면 쓸모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직접 그런 수련을 하다보니 더 몸으로 느끼고 있다.

천주교나 불교나 이런 종교에서도 수행을 하다보면 여러 신비한 체험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대부분은 걍 수행 중에 간혹 찾아오는 체험 정도로만 생각하고 본래 수행 목적에 힘을 쓴다. 기도 중에 하느님이 공중부양 롤러코스터 한번 태워준다해서 그게 하느님의 야망(...)인 온세상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데 무슨 힘이 되겠는가? 다만 수행자 개인이 신과 함께 하는 체험으로 인해 더욱 믿음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는데 열심이라면 공중부양 롤러코스터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도 역시 쓰기 나름인 것이다

나쁜 운동은 없다. 멍청한 지도자만 있을 뿐.


Fin

덧글

  • 잠꾸러기 2016/09/13 10:51 #

    막줄에 공감합니다.ㅋ
  • 飛流 2016/09/13 15:05 #

    ㅋㅋㅋ 진리죠 ㅎㅎ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