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격투 세미나 후기. 수련

오성일 관장님이 주최하시는 무에타이 근접격투 세미나에 잘 다녀왔다. 오성일 관장님의 성함은 이전부터 들어왔고 저번에는 관장님, 승재님, 올빼미랑 넷이서 따로 회(!!!)를 먹을 기회가 있어서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작년, 재작년에 계속 근접격투 세미나를 이야기만 듣고 가지를 못해서 발을 동동 굴렀던지라 올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보겠다고 하던 터였다.

너구리랑 흑곰도 같이 갔고 오랜만에 찬이형과 평합님, 승재님, 용마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몸을 좀 풀고 나니 관장님이 오셔서 세미나를 시작하게 되었다. 저번에 뵈었을 때는 이야기만 한 터라 관장님의 몸놀림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직접 관장님의 기술을 보고 나니 왜 올빼미가 오관장님과 구심 무에타이 노래를 8분의 6박자로 불러제끼는지 이해가 되었다.

코브라 아니면 표범 같은 그 몸놀림은 정말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하나라도 더 담아가려고 정신줄을 꼭 잡고 하시는 말씀이나 기술을 집중해서 보고 흉내냈다. 물론 집중해서 흉내냈다고 내가 잘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술을 보여주었는데 왜 흉내를 내지 못하니.

정좌와 관장님께 대한 예의 후 무에타이의 몸풀이와 기본 가드위치부터 발모양을 사각형으로 만드는 서기 자세, 방, 쏙, 카오, 싸이, 등의 용어, 능썽스텝, 쉿, 에잉쉿, 훔 하는 호흡법과 무릎을 칠 때 주의해야 하는 점, 복싱이나 킥복싱과는 다르게 치는 주먹기술과 갈비를 찍듯이 차는 중단차기 기술, 무릎을 왼쪽과 오른쪽 차는 방법 후 본격 근접전투로 팔굽과 무릎, 그것을 연습하는 감각훈련 드릴에 들어갔다. 처음 감각훈련 식 겸 단련하는 방식 같은 수련은 좀 다른 모양의 치사오를 보는 것 같았음. 그리고 두 가지 드릴 연습 후 열두번 공격하는 팔굽공격 방식을 배웠다.

다음으로는 전환하며 공격해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방식 세가지를 배웠는데 참 합리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방식으로, 또 아까 이전에 배웠던 기술들을 가장 쉽고 적절하게 사용하고 연습하는 방식이어서 하면서도 참 재미있었다. 연습문제 열심히 풀었더니 좀 알겠는 문제가 나온 느낌인데 그렇다고 잘 풀었다는 것은 아니다(...) 팔굽타격할 때는 멘붕이었는데 그나마 택견해서 그런가 유술기 복합으로 넘어가니 조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그 외에도 오 관장님께서 '흘려버리세요.' 하는 재미있는 기술들도 연습을 했는데 나에게는 흘려버리기는 커녕 너무 좋아보이는 기술들이어서 창고에 저장(-_-;)

정말 뭔 시간이 어떻게 간지도 모르게 두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성당의 노예(...)인지라 먼저 인사를 드리고 와서 이제야 쓰는 후기.

지금 다시 돌이켜봐도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오늘 근접전투 세미나에 대한 감상은 뭔가 좋은 칼을 선물 받은 느낌이기도 하고 보물을 잔뜩 선물 받은 기분이기도 하다. 너무 좋은 걸 잔뜩 받아서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도 좀 드는데 어쨌든 받았으니 남은 안 줌(...)

좋은 걸 잔뜩 배웠으니 이젠 연습을 열심히 해야 담번에 뵈었을 때 가르쳐주신 오 관장님도 보람을 느끼실테니 일단 배운거 좌라락 정리한 다음에 하나씩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물론 잘한다는 보장 따위는 없지만(-_-;) 하여튼 너무 좋은 두시간 남짓이었다. 못 오거나 한 사람은 다음번에 반드시 참가하는 것이 좋을 듯.

좋은 기술 열심히 가르쳐주신 오성일 관장님과 받아주기 달인으로 수고해주신 찬이형, 멘붕인 상태에서 버벅거리는 것을 가련하게 여겨 기술들을 짚어주신 륜님과 승재님, 평합형님, 상우형님, 용마님 모두 감사합니다.



덧글

  • 알렉세이 2014/07/06 23:50 #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이제 무에타이까지 영역을 넓히는 건가요. 가운데쯤에 너굴님 모습도 보이네요.ㅋㅅㅋ
  • 飛流 2014/07/06 23:55 #

    영역...흠,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넓혀질지도 모르겠지만
    워낙 재능이 없는지라...ㅋㅋㅋ 오늘 너구리랑 흑곰도 같이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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